[미네르바의 눈] 미국, 2023년에 청정에너지 투자로 14만2천개 일자리 창출
[기사요약]
2023년 미국의 청정에너지 분야, 전체 에너지분야 일자리 증가 견인
청정무공해차량 분야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아..
태양광 및 풍력 분야도 평균 웃도는 증가세 유지
캘리포니아주가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분야에서 가장 많이 고용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미국은 2023년에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로 인해 전국적으로 14만2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에너지분야 전체 고용 증가 25만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8월 말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에너지분야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율 증가 2%를 1.5배 넘어서는 3%를 기록했는데, 특히 청정에너지 분야 고용 증가율은 이보다 40% 높은 4.2%를 기록했으며 청정에너지 분야의 고용은 전체 에너지분야 고용 가운데 42%를 점했다.
• 미국의 청정에너지 분야 고용, 2023년에 14만2천개 증가
참고로 청정에너지를 포함한 미국의 에너지분야 고용 통계는 다른 공개 데이터원으로부터 추적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주요 에너지 분야의 고용 동향을 파악하고자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
노동통계국의 데이터를 보완하여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4만2천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수집되었다.
이러한 청정에너지분야 고용의 증가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2021년 인프라법(BIL)’,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2022년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등 이른바 “미국에 투자하라(Investing in America)” 어젠다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확장 및 개선과 청정에너지 제조의 온쇼어링에 대한 공공 및 민간 투자 촉진에 따른 것이다.
각 법안별 예산 규모는 BIL의 경우 총 1조2천억달러에 달하며, IRA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약 3700억달러를 할당하고 있다.
이들 법안의 지원에 따른 보조금, 대출, 할인 및 세제 인센티브는 미국 전역에 걸쳐 새로운 공장과 에너지 공급망 인프라의 건설을 촉진하고 있다.
• 청정에너지 가운데 자동차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 중
한편 2020년 이후 2023년까지 에너지 부문 고용 추세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청정에너지는 에너지 부문의 일자리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2020년 이후 청정에너지 분야 일자리는 12.8% 성장한 데 반해 여타 에너지분야는 9.7%의 성장률에 그쳐 청정에너지 분야의 고용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청정에너지 분야 가운데에서도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청정무공해 차량이다. 미국 전역에서 청정무공해 차량 분야 고용이 11.4% 증가하여 24,826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다(배터리 제조(2,800개 추가)와 EV 충전(550개 추가)는 제외).
배터리 전기차(BEV)의 일자리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청정무공해 차량 내에서 BEV의 고용은 17,064개의 일자리(12.9% 증가)를 추가하여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각각 10.5% 및 8.4% 성장을 앞지르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2,019개(11.5% 증가) 추가되었다.
풍력 및 태양광 분야의 고용은 평균 이상의 속도로 증가했는데 태양광 분야는 전년 대비 5.3% 증가하여 18,541개의 일자리가 추가됨에 따라 총 364,544개의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분야의 경우 고용은 4.6% 증가하여 5,715개의 일자리가 추가됨에 따라 총 131,327개의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청정에너지 분야 일자리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순
한편 2022년 대비 2023년 기준 주별로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보인 주는 텍사스로서 969,801개를 기록했으며 그다음으로 캘리포니아(932,273개), 미시간(401,720개), 플로리다(351,934개) 및 오하이오(333,110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캘리포니아는 총 545,207개를 기록하여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는데 그 뒤를 이어 텍사스(261,934개), 뉴욕(177,202개), 플로리다(172,115개) 및 일리노이(130,473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가율 면에서는 앨라배마(9.6%), 유타(7.8%), 노스캐롤라이나(6.9%)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11월을 종착점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러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는 정책의 대폭 후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미국에 EV 및 배터리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관련 업계로서는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 (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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