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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시위 벌인 삼성전자 인도 공장 노동자 100여명 구금...현지화 전략에 노사갈등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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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9.17 11:00 ㅣ 수정 : 2024.09.17 11:00

16일, 스리페룸부두르 삼성 공장 현지 노동자 104명 시위
현지 경찰, 공장 인근 대학‧병원 등 위치해 시위 허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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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간) 인도 첸나이 삼성전자 스리페루부두르 가전 공장에 근무하는 현지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계획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무허가 행진을 시도한 노동자 100여명을 인근 예식장에 구금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인도공장이 노사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인근의 스리페룸부르드 삼성전자 공장은 지난주부터 직원들이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개선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일부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800명 규모의 현지인이 근무하는 이 공장은 연간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담당한다. 이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이다.  

 

그 와중에 일부 직원들이 불법 시위를 벌여 현지 경찰에 의해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이 삼성전자 인도 공장에서 파업하던 노동자 104명을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임금 인상,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공장 인근에 대학교와 병원 등이 있어 행진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이들을 인근 한 결혼식장 안에 억류했다.

 

현지 매체 ‘더힌두’는 삼성전자 노동자 100여명과 노동조합 지도부 등이 무허가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현지 삼성전자 노동자 수백명은 지난주부터 노조 인정과 근로 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공장에 출근하지 않고 현지 공장 주변에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더힌두는 인도 공장에서는 2000명 미만의 직원들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며 연간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의 효율적 공략을 위해 현지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노사갈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불거졌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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