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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3대변수②

승부 가를 사전투표 시작, 2020년 대선때 7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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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9.11 01:13 ㅣ 수정 : 2024.09.11 08:31

11월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러스트벨트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미네소타, 뉴욕 등 순차적으로 사전투표 실시, 10일 TV토론 이후 사전투표행렬 본격화될 듯

미국 대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는 여전히 1%포인트 안쪽의 박빙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은 기간 두 후보는 경합주로 꼽히는 선벨트와 러스트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향방을 가를 수 있는 3대 변수로 TV토론과 사전투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등이 떠오르고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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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사전투표가 지난 6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도널트 트럼프와 조 바이든이 맞붙은 2020년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했던 사전투표는 이번 대선에서도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우편투표를 비롯한 사전 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현재 시점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속한 정당에 투표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지금 당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현재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사전투표가 누구 쪽에 유리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전미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47개 주, 워싱턴DC, 괌과 푸에르토리코 등 자치령에서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전 투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반면 50개 주 가운데 앨라배마, 미시시피, 뉴햄프셔 등 3곳은 자격 요건을 갖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부재자 투표만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사전 투표는 북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6일 제일 먼저 시작됐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날부터 우편 투표를 요청한 유권자에게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어 켄터키·펜실베이니아(16일), 미네소타·뉴욕(20일) 등 주별로 순차적으로 우편 투표에 들어가는데, 가장 마지막에 시작하는 주는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주로 다음달 18일부터 시행된다.

 

특히 조지아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와 함께 투표소 사전 투표도 16일부터 가장 먼저 시작한다. 이어 와이오밍(18일), 미네소타·버지니아(20일) 등의 순으로 개시된다.

 

사전투표가 절정을 이룬 것은 2020년 대선 때였다. 미국 대선의 사전 투표는 2012년 33%, 2016년 40%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는데, 2020년 대선 때는 무려 69%까지 급증해 사실상 사전선거가 대선의 승패를 갈랐다는 지적이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선거 메모에서 “2020년 선거에서 격전지의 경우 4만표가 승부를 갈랐다”면서 “이번에도 승자와 패자간 격차는 유사하게 초박빙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선호한다는 점이 다르다.

 

2020년의 경우 트럼프 후보는 우편으로 진행되는 사전 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또한 우편으로 하든, 직접 투표소에 가든 사전 투표를 하라고 독려하고 있어 이것이 사전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한편 일부 주에서는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사전투표도 유효한 투표로 인정해서 뒤늦게 개표하기 때문에 선거가 현재 판세대로 초박빙 구도로 진행될 경우 이번에도 사전 투표가 대선 승부 확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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