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뉴스] LG생건 이어 아모레도...MZ세대 겨냥 '다이소' 입점
아모레퍼시픽, '미모 바이 마몽드' 론칭 후 다이소 진입
국내 화장품 '빅2' 모두 다이소로...신규 채널 '자리매김'
주요 제품 500~5000원...고물가에 소비 부담 ↓ 주효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제품이 초저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에 들어섰다. LG생활건강에 이어 국내 화장품 '빅2'가 전부 입점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초저가 뷰티 시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보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다이소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다. 잘파(Zalhpa, Z세대+알파세대) 세대의 주요 피부 고민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미니멀 클린 뷰티 제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5일 브랜드 출시와 함께 '로지-히알론 라인'과 '피어니-티놀 라인'에서 각각 4개씩 총 8개 제품을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7월 LG생활건강이 다이소 판매 전용으로 내놓은 '케어존' 브랜드에 이어 대기업이 들어선 것은 두 번째다.
중소 뷰티 브랜드는 이미 다이소에서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4월 다이소에 제품을 선보인 이후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토니모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47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06.1% 신장해 53억 원을 기록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도 올 3월 신규 브랜드 '랩잇'이 다이소에서 입소문을 타더니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기준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는 42개, 취급 상품 수는 310여 종에 달한다. 업계에선 초저가로 판매 채널을 넓힌 것이 중소 뷰티 업체들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이소의 뷰티 제품군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223%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 업체들이 다이소를 선택한 이유는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따라 새로운 소비 타겟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추세는 초고가·초저가로 양극화하고 있다. 다이소는 이 중 초저가 시장을 형성하며 구매력이 낮은 1020세대부터 소비 부담을 크게 느낀 30대에게 고르게 인기를 얻었다. 제품 한 개당 500∼5000원의 가격이라 소비자들에겐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는 천국인 셈이다.
뷰티 업계는 '5000원 이하'라는 다이소 정책에 맞춰 1030세대를 위한 초저가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다이소는 전국에 지점도 많고 MZ세대 이용률도 높아 최근 뷰티 업계는 로드숍보다 다이소 입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제품을 5000원 이하의 가격대로 선보이면서 다이소에 들어선 제품들은 전부 품절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최근 세계 소비시장은 초고가와 초저가 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이소에 진출하며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 시장 확대를 꾀하며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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