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번주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게 깔리며 2,510선에 머물렀다.
특히 장 초반에는 2,500선 아래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블랙먼데이' 다음 날인 6일(2,491.47) 이후 한달여만이다.
코스피는 9일 오전 10시 12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38포인트(1.31%) 내린 2,510.9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61포인트(1.79%) 낮은 2,498.67으로 출발해 이후 2,510선은 지켜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4억원과 24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47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6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1%와 1.7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 2.55% 내려갔다.
뉴욕증시가 미국의 8월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몰려오면서 주식시장이 휘청거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크게 내려가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47% 밀린 6만7200원에, SK하이닉스는 2.62% 내려간 15만2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39% 뛴 4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2%)와 신한지주(2.80%), 셀트리온(0.37%), NAVER(1.21%), 삼성전자우(1.60%), KB금융(1.44%), POSCO홀딩스(2.30%) 등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88%)와 기아(0.70%), 삼성SDI(0.15%), 현대모비스(0.23%)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44%) 내린 703.5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4포인트(1.46%) 낮은 696.25로 출발해 역시 700선은 지켜낸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3억원과 18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7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0.83%)과 에코프로비엠(3.48%), 에코프로(2.95%), 엔켐(2.72%), 삼천당제약(1.36%), 셀트리온제약(1.20%), 리노공업(2.02%), 펄어비스(0.15%)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HLB(4.45%)와 클래시스(1.50%), 리가켐바이오(1.80%), 휴젤(1.24%), 실리콘투(4.06%), 에스티팜(2.60%) 등은 오르는 중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대선 후보 토론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가 대기하는 만큼 불확실성 지속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9.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