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9.04 10:49 ㅣ 수정 : 2024.09.04 10:49
코스피 2.64% 하락 중... 개인 5536억 순매수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에 '덜커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에서 되살아난 경기 둔화 우려에 2,600선이 무너졌다. 장중 2,6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8월 9일 종가(2,588.43)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4일 오전 10시 28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31포인트(2.64%) 내린 2,594.3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69포인트(2.80%) 낮은 2,589.94로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65억원과 3153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5536억원을 사들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 각각 2.12%와 1.51%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노동절 휴장을 마치고 9월 첫 거래일에 일제히 하락했다. 제조업 지표 약세에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디면서, 미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맛봤다.
김지현 키움증군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예상치 하회 및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우려 확대, 엔비디아 낙폭 확대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며 "S&P500, 나스닥 기준 지난달 3일 3%대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가 폭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급락하고 있다. 미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다는 지표가 연이어 공개되며 시장에 침체 우려가 다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76% 밀린 7만500원에, SK하이닉스는 6.54% 빠진 15만7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34% 하락한 4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87%)와 현대차(1.89%), 기아(1.65%), KB금융(1.84%), 셀트리온(2.54%), 신한지주(1.57%), POSCO홀딩스(2.51%), NAVER(3.33%), 삼성SDI(2.29%), 삼성생명(1.39%) 등 대부분이 파란불을 켜고 있다.
반면 시총 상위 20권 안에서 포스코퓨처엠(0.41%)만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2포인트(2.94%) 내린 738.0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78포인트(2.86%) 낮은 738.59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6억원과 30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55%)과 에코프로(1.57%)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2.52%), HLB(1.59%), 삼천당제약(5.39%), 리가켐바이오(4.71%), 휴젤(3.84%), 리노공업(2.07%), 펄어비스(3.12%), 알테오젠(3.84%), 엔켐(3.24%), 셀트리온제약(2.32%)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시총 상위 20위권안에서 오르는 종목은 한 종목도 없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제조업 PMI 예상치 하회에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운수장비고 의료정밀과 기계, 전기전자는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