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호반,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공사대금 선지급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건설사들은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나섰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계속되는 건설 경기 침체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은 10일 협력사에 1140억 원의 공사 및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매년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대한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현금 지급을 통해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지원을 지속해 왔다. 이번 명절에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해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890억원을 12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970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고,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기 지급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