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 신사업의 수익성 가시화 시점 주목”<유안타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그룹 비상경영’ 등 계열사들의 IT 투자 축소 및 지연으로 지난 2분기 실적이 둔화한 가운데 신사업의 수익성 가시화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롯데이노베이트-신사업 성과는 언제쯤 나올까’ 리포트를 통해 3분기는 이연된 매출 인식으로 성장 회복 전망이나 연간 실적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달 29일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글로벌 오픈했다.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세계적인 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부터 본격 트래픽 유입과 수익 발생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모로우랜드는 매년 수십만명이 참석하는 EDM 축제로, 칼리버스를 통해 현장에서와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칼리버스는 MBC와 K팝 공연, 일본 라쿠텐,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과의 입점 또는 제휴로 플랫폼 트래픽 확장을 통한 수익성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메타버스 산업은 엔데믹 이후 시장 관심이 줄어들긴 했지만, 생성형 AI와 XR 기기, GPU 성능 개선 등 기술적인 발전으로 유통, 교육, 의료, 엔터, 제조(디지털 트윈) 등 실제 생활에 적용될 분야가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전개 중인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5월 전기차 충전 미국 법인 ‘EVSIS America’를 설립했다. 삼성물산과의 협업으로, 하반기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내 제조 및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롯데이노베이트가 개발한 롯데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는 8월 누적 사용자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캐즘에도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기 매출액은 3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 성장한 만큼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멤버는) 사용요금 수취 및 구축, 유지보수와 관련된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