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런던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홍보에 나선다.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뿐 아니라 글로벌 거래소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일정도 소화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오는 5일 런던에서 열리는 'K-밸류업 글로벌 로드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일 출국했다. 이 행사는 한국거래소와 CLSA코리아증권이 공동 개최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IB) 등 주요 투자기관 내 한국증시 담당자 30~40명이 초대된다.

이날 정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과 정책당국의 세제지원 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시장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또 런던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투자기관과 직접 일대일 미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증시의 밸류업 모멘텀과 상장기업의 우수한 투자 매력도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이번 UAE‧영국 방문을 계기로 두바이상업거래소(DME) 이사장 및 세계거래소연맹(WFE) 최고경영자(CEO)와 각각 면담한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환경 속에서 거래소 시장의 안정적, 효율적 운영을 위한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자 함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도쿄‧뉴욕(5월), 홍콩·싱가포르(6월)에 이어 영국 런던(9월)에서도 밸류업 행사를 개최해 10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기관과 직접 소통한 바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국내외 투자포럼 등 마케팅 이벤트에 참여해 밸류업에 대한 시장 관심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이를 계기로 한국증시 재평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도록 거래소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지원하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도 더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