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기세에 밀려 2,690선 부근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21일 오전 10시 21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6.30포인트(0.23%) 내린 2,690.3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3포인트(0.35%) 낮은 2,687.20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90억원과 31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208억원을 사들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20%와 0.33%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8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끝내고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면서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며 "주가가 연고점에서 하락한 이후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한 낙폭은 대부분 회복했지만 여전히 미 대선 불확실성과 AI 수익화 우려가 잔존한다는 점에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전일 엔비디아 급등으로 국내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며 장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6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89% 밀린 7만8200원에, SK하이닉스는 3.76% 빠진 19만2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5.61% 오른 3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9%)와 셀트리온(0.31%), POSCO홀딩스(2.17%), 삼성물산(0.76%), 삼성SDI(3.54%), LG화학(3.26%), 하나금융지주(1.71%) 등은 오르막길을 향해 있다.
반면 현대차(1.56%)와 삼성전자우(0.32%), KB금융(2.22%), 신한지주(0.17%), NAVER(0.32%), 삼성생명(0.61%)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7포인트(1.02%) 내린 779.3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6포인트(0.44%) 낮은 783.98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14억원과 32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51%)과 에코프로(1.64%)를 비롯해 휴젤(1.40%), 클래시스(1.40%), 셀트리온제약(0.42%) 등은 오름세다.
반면 알테오젠(2.16%)과 HLB(8.78%), 엔켐(1.63%), 삼천당제약(2.96%), 리가켐바이오(1.08%), 리노공업(1.46%)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잭슨홀 미팅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전기가스업과 건설업, 섬유의복이고 의료정밀과 보험업, 운수장비 등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2.5원 내린 1,33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