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현대 vs 대우 '신반포2차 재건축' 2파전...다음 달 결판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8.08 10:54 ㅣ 수정 : 2024.08.08 10:56

'신중' 대우 vs '적극적' 현대...상반된 입장
이달 9일 현장설명회...내달 25일 시공사 선정
총 공사비 1조2839억...3.3㎡당 9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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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사진=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내일 있을 현장설명회와 입찰에 최대한 많은 기업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차 재건축조합은 9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지난 1978년 준공된 신반포2차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위치한 157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2056가구로 재탄생된다.

 

시공사 선정 입찰은 다음 달 25일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참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현장설명회는 참여 예정"이라며 "다만 현장설명회에서 입찰조건과 상황 등을 따져봐야 하는 만큼 무조건적으로 입찰을 한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많은 공을 들여온 곳"이라며 "입지가 워낙 좋은 단지기 때문에 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여의도 한양 수주전에서 윤영준 대표가 직접 등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시공권을 따낸 이력이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 역시 공격적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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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

 

두 업체가 사실상 참전 의사를 밝히며 다른 기업들은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로 해당 사업을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현대건설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사업 의지를 표명해온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한발 물러나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반포2차는 입지적으로 매우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한 이 단지는 아파트에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갖추고 있다. 바로 앞에는 3·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이 위치해 있으며 7호선 반포역도 도보 20분 내 도달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좋아 자차를 이용한 이동도 용이하다.

 

조합이 책정한 공사비는 1조2839억원이다. 이는 3.3㎡당 950만원에 해당한다. 지난 2022년 평균 600만원 수준이었던 공사비는 지난해 700만원 선을 돌파한 뒤 올해 급격히 올랐다. 이러한 배경으로 건설사들은 재건축 참여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금과 같이 공사비도 많이 오르고 실적도 안좋은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며 "높은 공사비는 결국 고분양가로 이어지고 이는 외부적으로도 말이 오가지만 내부에서도 심의 등 다소 골치 아픈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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