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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기간 늘고, 생산성 올랐어요”…일·가정 양립 공모전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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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8.07 18:27 ㅣ 수정 : 2024.08.08 09:11

에이치앤아비즈‧벡스코‧맘편한세상 등 11개 기업 수상
근로자 부문은 ‘육아대디’ 장상호 씨 대상 수상 영광
수상 기업들 “일가정 양립 제도로 직원 만족도 쑥쑥”
근로자들 “여성의 경력 단절 위기 막을 수 있어 만족”
임영미 국장 “중소기업과 남성 활용률 높여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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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은 에이치앤아비즈, 벡스코, 맘편한세상 등 총 11개 기업과 총 11명의 시민이 수상했다. [사진=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에이치앤아비즈는 중소기업이지만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법정 제도를 100% 사용하고, 업무 집중제, 초과근무 사전승인제 등을 통해 정시퇴근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에이치앤아비즈와 같은 우수사례에 대한 공모전을 실시해 6일 오후 2시 서울고용노동청(서울 중구)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고용부 여성고용정책과 관계자는 7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번 시상식을 통해 일‧가정 양립과 가족 친화적인 근로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중소기업과 남성의 육아 제도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기업 부문 11점, 근로자 부문 11점으로 총 22점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2점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최우수상 4점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에이치앤아비즈 관계자는 “장기근속 여직원이 육아휴직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이직을 원했다. 20~30대 직원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가족친화적 조직문화가 없다면 직원들을 계속 떠나보내겠다 싶었다. 그래서 사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선 계기를 설명했다.

 

일‧가정 양립 제도 시행 후 달라진 회사에 대해서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의 재직기간이 늘어나자 회사 분위기가 젊어지고 어린 자녀가 있거나 결혼 적령기, 신혼 기간에 있는 지원자라도 능력만 보고 채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직원이 육아휴직을 하면 회사가 손해를 본다는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니 워킹맘, 워킹파파의 책임감, 목적의식이 끌어내는 생산성이 얼마나 강력한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부문 최우수상 수상기업인 ‘벡스코’는 업무 특성상 이직률이 높은 마이스(MICE) 업계임에도 다양한 유연근무제 도입,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퇴사자가 지난 5년간 3명밖에 없었으며 업계 최초 퇴사율 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맘편한세상은 소규모 기업임에도 시차출퇴근제, 1분 단위 휴가제도, 매월 30만원의 아이돌봄 비용 지원, 대체인력 채용 등 일‧육아 지원제도를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육아휴직 복귀율 100%를 달성했다. 이 점을 인정받아 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근로자 부문은 회사의 임금 감소 없는 ‘자녀돌봄근무제도(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를 활용해 두 아들의 등·하원을 책임지며 아내의 재취업을 지원했던 ‘육아대디’ 장상호 씨가 대상을 받았다.

 

장상호 씨는 “둘째 아이 육아휴직이 끝날 무렵 ‘자녀돌봄근무제도’가 도입 되면서 아내가 빨리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아이는 엄마가 회사에 다니면서 맛있는 간식을 사주니까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인 영역의 보육과 가정에서의 보육을 연결하기 위한 접점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녀돌봄 근무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희 씨(최우수상)는 “난임부터 고위험산모를 거쳐 워킹맘이 됐다. 다양한 임신‧출산‧육아 지원제도를 활용했다”며 “가족 친화적인 회사의 분위기 덕분에 눈치를 보지 않고 제도를 활용해 연년생 딸 둘의 엄마로 회사에 경력단절 없이 복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 자녀를 둔 워킹맘’ 김보미 씨(최우수상)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를 활용했고, 첫째 초등학교 입학 때 겪은 경력단절의 위기를 유연근무제와 반반차 휴가제도 활용을 통해 휴직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그간 일육아지원제도가 지속 확대되어 왔으나, 여전히 중소기업과 남성의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면서 “6+6 부모육아휴직제 등을 통해 부모 맞돌봄 문화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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