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65)] OpenAI가 ‘SearchGPT’ 발표,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과 본격 경쟁 돌입 (上)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8.07 00:30 ㅣ 수정 : 2024.08.07 00:30
[기사요약] 전세계 검색 엔진 시장의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구글, 여전히 절대강자 자리 굳건히 지키고 있어.. 하지만 ChatGPT 등장하면서 AI 기반 온라인 검색이 구글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 OpenAI, 인공지능 내장한 검색 엔진 기술인 ‘SearchGPT’ 프로토타입 발표 ‘SearchGPT’, AI 기술과 웹의 실시간 정보 결합해 ChatGPT와 대화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정보 검색 OpenAI는 향후 이 도구를 ChatGPT에 통합할 계획, 궁극적으로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 추구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구글링(Googling)이란 “구글로 정보를 검색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확하고 뛰어난 검색력으로 인해 ‘구글링’이라는 단어는 일반명사화될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되었으며 “구글링한다”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다.
구글은 지금도 전세계 검색 엔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런데 검색 엔진의 ‘넘사벽’인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존재가 나타났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대표주자인 ChatGPT가 등장하면서 AI 기반 온라인 검색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것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근간으로 하는 AI 기반 검색 엔진은 딥러닝 기술, 사용자의 입력, 엄청난 양의 데이터 세트를 결합하여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대화형 Generative AI이다.
답변을 제시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온라인 검색을 채팅으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측면은 기존의 검색 결과 경험보다 더 상호 작용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들어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 AI 기반 검색 엔진 부상.. OpenAI, ‘SearchGPT’ 프로토타입 발표
지난 7월말 OpenAI는 빅테크 경쟁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만한 인공지능을 내장한 검색 엔진 기술, ‘SearchGPT’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OpenAI는 자사의 AI 기술과 웹의 실시간 정보를 결합하여 사람들이 ChatGPT와 대화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SearchGPT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 검색 엔진은 현재 1만명이라는 제한된 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초기 테스트 중이지만, OpenAI는 향후 이 도구를 Chat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archGPT를 통해 사용자는 ChatGPT와 대화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자연어로 질문할 수 있으며, 답변을 받은 후 추가 질문을 통해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된 데이터에 의존하여 답변을 생성하는 ChatGPT와 달리 SearchGPT는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로 연결되는 온라인 링크를 통해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OpenAI가 게시한 데모 영상에서는 SearchGPT가 “미네소타에서 재배하기 가장 좋은 토마토”에 대한 질의에 다양한 토마토 품종 관련 정보와 함께 ‘The Garden Magazine’ 및 ‘The Gardening Dad’와 같은 사이트로의 링크로 답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 도구는 또한 관련 정보에 대한 추가 링크가 있는 사이드바를 표시하는데, 이는 사용자가 구글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보는 링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 ‘SearchGPT’, ChatGPT에 통합할 계획.. ‘멀티모달리티’의 선두 서기에 주력
구글과 일부 다른 기업들은 챗봇과 AI가 생성한 답변을 검색 환경에 통합하려는 일종의 초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지난 5월 제미나이 시대(Gemini era)의 진일보를 알리면서 ‘AI Overviews’를 공개한 바 있다.
AI Overviews를 통해 사용자는 더 복잡하고 난해한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더 넓은 범위의 웹사이트를 탐색할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홍보했다.
하지만 AI Overviews는 일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거짓이고 어떤 경우에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정보를 제공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필자의 이 시리즈 56편(2024.6.4.) 참고).
또한, AI ‘답변(answer)’ 엔진을 표방하는 스타트업 Perplexity는 최근 여러 매체가 자신들의 저작물을 직접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AI 요약 기능으로 인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OpenAI는 이러한 반발을 의식한 듯, 상당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로그 게시물에서 OpenAI는 SearchGPT가 월스트리트 저널, AP 통신, 더 버지(The Verge)의 모기업인 복스 미디어(Vox Media)의 소유주를 비롯한 다양한 뉴스 파트너와 협력하여 개발되었다고 강조했다.
뉴스 파트너들은 귀중한 피드백을 주었고, OpenAI는 계속해서 그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penAI의 SearchGPT 프로토타입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검색 등 다양한 유형의 AI 생성 미디어를 하나의 도구인 ChatGPT에서 제공하는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의 선두에 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