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일하는 법(2)] 'ex-시민재해 예방단'의 혁신성, 이론이 간과할 수 있는 '실용적 관점' 도입

임은빈 기자 입력 : 2024.08.06 05:54 ㅣ 수정 : 2024.08.06 06:49

함진규 사장, "국민의 시선에서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개선해 나갈 것"
시민재해예방단, 전문가의 '이론'이 간과할 수 있는 '실용적 관점' 보완해줄 듯
도로공사관계자, "50명 선정되는 예방단, 시민재해 대상 시설 점검과 아이디어 제공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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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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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경상북도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본사 세미나실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미래세대 직원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재해예방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그만큼 '이론'으로 무장한 전문가의 역량이 충분히 투여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역발상도 가능하다. 지역사회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실용적인 관점'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모집하고 있는 'ex-시민재해 예방단'은 '이론'이 간과할 수 있는 '실용적 관점'을 보완해주는 재해예방 전략으로 평가된다. 국민과 함께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 간다는 발상의 전환이기도 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5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예방단은 총 50명을 선정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시민재해 대상시설물 확인·점검에 직접 참여하고, 기타 위험요소 신고, 개선 아이디어 제안 등 시설물 안전 파트너로서의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된 인원에 대해서는 위촉장을 수여하고 참여실적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최대 5만원/월)를, 우수 참여자에게는 포상금(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6일까지 50명을 모집 중인데 현재까지 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지원을 해주고 계신다. 남은 2주동안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국도로공사의 시민참여 확대 전략은 교량, 터널 등 주요시설의 결함으로 발생하는 '중대시민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혁신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 및 운영, 개·보수 등을 담당하는 공기업이다. 고속도로는 일반 시민들이 차를 이용해 편리하게 다니는 곳이다. 따라서 'ex-시민재해 예방단'은 시민참여를 유도해 도로공사의 친근한 이미지를 홍보한다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ex-시민재해 예방단'은 시민 분들이 참여하면서 국민의 시각에서 개선점을 찾는다는 점과 도로공사가 시민 분들과 함께 하면서 저희 공사의 업무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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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도로공사]

 

함진규(65)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고속도로 주요시설 확인·점검을 통해 국민의 시선에서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한 고속도로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시민재해 예방단 모집 및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사는 재해예방을 위한 시민참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시민안전 신고 포상제'를 시작으로 이번 'ex-시민재해 예방단'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중대시민재해 예방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시민안전 신고 포상제는 국민 누구나 고속도로 시민재해 위험 요소를 신고하면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이번 'ex-시민재해 예방단'은 노후된 시설물이 가장 많은 서울·경기·인천지역 대상으로 모집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위해서는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내용을 확인 후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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