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8.01 10:36 ㅣ 수정 : 2024.08.01 10:36
2분기 매출액 18조 7991억원, 영업손실 458억원 정제마진 약세 및 배터리사업 가동률 하락 영향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전기차 신차 확대로 배터리 수요 증가 전망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37조 6542억원과 영업이익 578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159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07억원 증가한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18조 7991억원, 영업손실은 458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560억원, 영업이익이 6705억원 감소한 성적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719억원, 영업이익이 610억원 증가했다.
석유사업은 고(高)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 거시경제 환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 분기 대비 4469억원 감소한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중 진행된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1억원 줄어든 994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80억원 감소한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전 분기 대비 판매물량은 소폭 늘었지만 복합판매단가 하락과 매출원가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3억원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은 영업손실이 46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으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늘었지만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초기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재 사업은 주요 고객사향 판매 물량이 늘었지만 재고 관련 손익 반영으로 영업손실이 701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견조한 석유개발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석유사업 정제마진 약세와 배터리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도 전기차 신차 확대로 전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2조 2000억원의 추가 수익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화(Electrification) 사업은 SK E&S 전력 솔루션과 분산 발전 기술, SK이노베이션의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1조70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마련하겠다”며 “당면 과제 해결 및 향후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