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이 올해 연초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3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시리즈(TIF 포함) 설정액은 전일 종가 기준 1368억원으로 연초 설정액 592억원 대비 131% 급증했다. 특히 지난 1개월 새 설정액이 318억원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이 시리즈로의 자금 유입은 높은 수익률 덕분으로 평가된다. 이는 빈티지(목표시점 Target Date) 2030부터 2060까지 총 7개 빈티지에서 각각 최근 1년 수익률 1위를 석권했다.
이 중 2060펀드(C-F 클래스)의 1년 수익률은 23.33%에 육박하며, 타깃데이트펀드(TDF) 전체 평균 1년 수익률인 12.73%을 크게 상회한다. 6개월 수익률은 12.00%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의 성과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자체 개발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리서치를 바탕으로 운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환노출로 집중 투자해 달러 강세 장기화 국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채권이 글로벌 채권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채권 ETF를 편입하는 등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30·2035·2040·2045·2050·2055·2060·골드2080 등 총 8개 빈티지 TD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중 2060, 골드2080 빈티지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다.
골드2080펀드는 초기 위험자산 편입 비중이 99%며, 높아진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금과 해외주식에 환노출 형태로 투자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고, 채권 대비 실질 수익률이 우수해 주식과 함께 투자할 경우 상대적인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이번 성과는 해당 펀드에서 편입 중인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 금, 달러가 모두 우수한 성과를 실현했기 때문"이라며 “패시브 전략에 따라 보수와 위험, 회전율을 낮춰 안정적인 장기수익률을 극대화한 컨셉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시리즈는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총 17개 판매사에서 가입 가능하다. 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