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구영배 "최대 800억원 투입...바로 정산 자금으로 쓸 수 없다“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800억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큐텐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자금이며 이마저도 정산 자금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구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질의 과정에서 구 대표는 "지금 회사의 자본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것은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티몬을 인수했을 때부터 구조적으로 (적자가) 누적돼 왔다"고 답했다.
또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판매대금이 어디로 흘러갔냐"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 돈은 전용이 아니라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까 그 돈을 대부분 프로모션으로 썼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인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구 대표는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 800억원이나, 그 돈도 바로 정산자금으로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지난 2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 "현금이 들어간 건 4500만 달러(620억 원)였는데,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동원했다"며 "이는 바로 한 달 내에 상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시 인수는)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