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SDI는 올해 2분기에 매출 4조4501억원, 영업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 1분기에 비교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해 삼성SDI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 매출(5조1309억원)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분기(2674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5.2%에서 올해 2분기 6.3%로 1.1% 포인트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은 3조8729억원으로 1분기 대비 1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3% 줄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로 실적이 감소했다.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지는 신재생 발전 및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용 SBB(삼성배터리박스)와 고출력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전지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소형 전지 중 원형 전지는 고객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1회성 보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72억 원으로 1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2억 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36% 늘었다.
편광필름은 고부가 대면적 TV용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사의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는 수요 감소에도 IT(정보통신)용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감소)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전략에 따라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향후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업황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지 산업의 고성장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업황 개선) 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