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이 4000명을 돌파했다.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출범한지 만 14년만에 이룬 성과다.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지난해 연말 대비 500여명이 증가하면서 6월말 기준 4041명이며,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3억원으로 나왔다.
고객들의 올 상반기 투자 자산 분석 결과도 해외주식·채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면서 전체 자산 중 비중이 각각 3%p와 0.7%p 늘었다.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이 많이 보유한 자산 분석에서는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인 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 등 미국 우량 성장주였다. 채권투자 상위 종목은 △국고01500-5003(20-2) △국고01500-4009(20-7) △T 1.25 05/15/50 등으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저쿠폰국채'와 미국 장기채다.
또 초고액 자산가들의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비중이 57.8%에 달해 삼성증권 전체 투자자들 평균인 25.1%보다 2.3배로 나타나 분산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SNI 고객들의 삼성증권에 대한 거래 충성도도 특징 중 하나다. 10년이상 거래고객이 80%, 20년 이상 거래고객도 62%에 달할 정도로 장기 거래 고객이 많아서다.
삼성증권 SNI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고객수와 자산규모, 투자저변 확대라는 대표적인 모델로 성장한 데에는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고액자산가들의 니즈에 맞춰 '삼성증권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삼성증권은 골드만삭스, 칼라일, 해밀턴레인, 파트너스그룹 등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선제적 금융상품 공급 및 개인투자조합 등 스타트업 투자기획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면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슈퍼리치들이 꼽는 강점은 삼성증권의 '리스크관리 능력' 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엄격한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통과한 우량 상품만을 공급한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논란이 됐던 채권돌려막기 등을 엄격하게 관리해 고객들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면서 자산관리 니즈가 큰 초고액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초고액자산가들 중 대부분인 경영자들을 위한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경영자(CEO)포럼 △최고재무책임자(CFO)포럼 △Next CEO 포럼과 2021년부터 4년째 매월 진행중인 'KSSD(Korea Start Scaleup Day)'를 통한 투자기회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트렌드가 과거와 달라지면서 채권과 해외투자, 사모대체상품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를 선호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역량을 기반으로 한 전문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