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7.30 09:49 ㅣ 수정 : 2024.07.30 09:49
이전 세대보다 속도 60%·전력효율 50% 이상 향상 FHD 영화 300편 분량 데이터 1초 만에 처리 가능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30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 구현된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제품인 ‘GDDR(Graphics DDR)7’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성능과 빠른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D램인 GDDR에 대한 글로벌 AI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당사는 이에 맞춰 현존 최고 성능의 GDDR7을 3월 개발 완료한 후 이번에 공개했고,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동작속도가 구현됐다.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에 적용돼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 가능한 수준이다.
또 GDDR7은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규 패키징(Packaging)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기술진은 제품 크기를 유지하면서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기판을 4개층(Layer)에서 6개 층으로 확대하고, 패키징 소재로 고방열 EMC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술진은 제품의 열 저항(Thermal resistance)을 이전 세대 대비 74%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이상권 SK하이닉스 부사장(DRAM PP&E 담당)은 “압도적인 속도와 전력 효율로 현존 그래픽 메모리 중 최고 성능을 겸비한 SK하이닉스의 GDDR7은 고사양 3D 그래픽은 물론, AI, 고성능 컴퓨팅(HPC), 자율주행까지 활용범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면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