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미국발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가능"<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3일 국내 증시가 바이든 사퇴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후퇴 가능성과 엔비디아·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 효과 등에 힘입어 반도체·자동차 등 낙폭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조정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9.42배를 기록하면서 2020년 10월 20일(9.47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이 생성됐다는 점이 반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대응을 하는 것도 시장 입장에서 중요한 과제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코스피 26개 업종별 성과를 비교해 봐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이후 현재까지(15일~21일) 코스피는 3.2%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그 중심에는 트럼프 피해주로 분류된 반도체·자동차·IT하드웨어 등이 차지하고 있다”며 “반면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전통 산업군인 조선·건설 등은 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가 작동했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특정 미국 대선 후보의 당선 자체가 개별 업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 연구원은 또 “미국의 정치 지형변화는 무역, 세금 등 정책경로를 통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의 큰 줄기를 결정하는 것은 매크로(연준 통화정책 등), 개별 업황 이슈에 따른 주요 기업 실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아직 미국의 대선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주 남은 기간에는 대선 트레이딩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주 후반부터 예정된 미국 매그니피센트7(M7)·반도체·자동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 실적과 다음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등을 치르면서, 전반적인 시장 색깔은 7월 초처럼 매크로와 실적에 민감도를 높이는 국면으로 다시 이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전 발표된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으로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 확대, 지난 금요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발 글로벌 IT 대란 여파 등으로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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