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로 좋은 인재 유인해요"…이정식 장관, 유연근무 우수기업 '도프' 방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회사가 도시 외곽에 있다 보니 직원들 출퇴근도 어렵고 사람을 채용하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작은 기업에서 급여나 복지를 대기업처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유연근무가 도입되면 좋은 인재도 영입하고 장기근속 여건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프의 장동길 대표이사는 유연근무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밝혔다.
최근 ㈜도프처럼 유연근무에 관심을 갖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유연근무 종합컨설팅’에 참여하고 있는 평택 소재의 비료 제조업체 ㈜도프를 찾아 대표이사, 근로자, 컨설턴트와 간담회를 갖고, 컨설팅 진행 상황과 유연근무에 대한 의지・기대감 등을 청취했다.
㈜도프의 인사담당자는 “여성 직원은 육아 문제로 장기근속이 어려웠는데, 육아휴직을 제때 못 가는 직원도 있었다”면서 “인재가 모이고 장기근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컨설팅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세 자녀를 둔 워킹맘 근로자 A씨는 “가장 큰 고충은 아이들한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라며 “앞으로 유연근무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근로자 B씨는 “막히는 출근 시간 피해서 아침 식사도 하고 여유 있게 출근하고 자기개발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프는 앞으로 관리직・영업직 등 18명에 시차출퇴근・선택근무를 도입하고 개발직 2명은 재택 또는 선택근무를 고려하고 있다.
㈜도프 인사담당자는 “소규모 업체라서 어떻게 유연근무를 활용할지 몰랐고 근태관리나 성과관리에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컨설팅을 통해 전문가의 지원을 받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유연근무 종합컨설팅은 기업별로 약 12주 동안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 특성 분석, 노무관리 제도‧정보기술(IT) 기반 설계, 사내 규정 마련‧시범운영을 거쳐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또, 유연근무 인프라 투자비나 장려금도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올해 컨설팅 기업 400개소 중 288개가 진행 중에 있고, 다음달 1일부터 23일 까지 112개소에 대한 추가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정식 장관은 “㈜도프 사례에서 보듯이 유연근무를 인재 유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일・생활 균형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에 적합한 노무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은 기업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