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9.4조’ 투자키로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7.26 17:28 ㅣ 수정 : 2024.07.26 17:28

용인 1기 팹과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부대시설 건설 위한 투자 확정
“용인 클러스터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높이고 경제 활성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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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 SK하이닉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Fab)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4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2일 “기존에 정해진 일정대로 용인 클러스터에 들어설 첫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빠르게 증가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 용인 원삼면 일대 415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 정지(整地) 및 인프라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건설하고 국내외 50여개 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력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는 첫 팹 건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서대로 완공해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에는 1기 팹과 함께 부대시설과 업무지원동, 복지시설 등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요구되는 여러 건설 비용이 포함됐다. 투자 기간은 팹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설계 기간과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업무지원동 등을 모두 반영한 2024년 8월부터 2028년 말이다.

 

회사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대표적인 AI 메모리인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완공 시점 시장 수요에 따라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이와 더불어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설계할 계획이다. 

 

미니팹을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소부장 협력사들에게 제공해 이들이 자체 기술의 완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과 상생의 장(場)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산단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력과 생태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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