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7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을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한금융은 구체적 실행목표와 추진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이 26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262억원 대비 4.6% 확대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55억원으로 전분기 1조3215억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2680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2조8218억원으로 전분기 2조8159억원 대비 0.2% 늘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7%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NIM은 1.95%로 전년 동기 2.00%에 비해 0.05%포인트(p) 하락했다. 은행 NIM 역시 1.64%에서 1.60%로 0.04%p 낮아졌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25억원에 비해 4.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으나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IB 등 수수료수익과 보험이익이 증가하며 4.0% 확대됐다. 2분기만 보면 1조1121억원으로 전분기 1조25억원 대비 10.9% 늘었다. 전분기 대비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손익은 4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상반기 중 각각 1413억원과 71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글로벌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2분기 글로벌손익은 19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 감소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8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1조471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7.6% 올랐다. 제세공과금 증가,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보인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상반기 98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2.2% 줄었다. 2분기 전입액은 60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4% 확대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재한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다.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258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이후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및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의 6월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5%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2조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2분기 순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1% 늘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2분기 순익은 194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0%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207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14.4% 감소했다. 2분기 순익은 13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7%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3129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순익은 15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상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배당금 540원과 함께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