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영업이익 1953억원...전 분기 대비 24.2%↑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 1분기 매출 6조1276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보다 각각 0.5%, 24.2% 증가했다.
실적 회복에 대해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금속 가격 약세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에도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EV) 출시 물량 적극 대응과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부 출하량 성장 등에 힘입어 1분기에 비해 실적이 나아졌다”며 “미국 등 북미 지역 배터리 판매 호조로 IRA(미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보조금 형식의 세금 혜택) 효과가 2배 이상 늘어나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전기차 배터리, ESS사업 부문에서 두드러진 수주 성과를 달성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 공급망 다변화 및 연구개발(R&D) 등 여러 부문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최초로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점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완성차 업체 르노(Renault)와 39GWh 규모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 텃밭이라 불리는 LFP 제품군에서 얻어낸 값진 성과로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과의 첫번째 합작공장인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합작공장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해 현재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앞으로 아시아의 신규 생산 거점으로 급성장하는 아세안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SS사업 부문도 지난 5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북미 전력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하반기 원통형 신규 제품인 46시리즈의 본격적양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름이 46mm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지름 21mm, 높이 70mm)와 비교해 배터리 용량 5배, 출력 6배, 주행거리 16% 늘어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근본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구축해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기업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