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K-Health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변화’를 탐구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안국약품(대표이사 원덕권)은 1955년 설립되어 ‘우수의약품 개발을 통한 인류건강과 행복실현’ 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국민건강을 위해 우수의약품을 개발, 보급에 노력해온 중견 제약업체로 평가된다. 안국약품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Total Healthcare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한 핵심기술 확보와 K-Health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경영 목표를 추구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안국약품 원덕권(61) 대표이사는 대웅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등에서 제품 개발, 해외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부터 삼아제약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 총괄 사장으로 역임했으며, 2018년 안국약품에 합류했고, 2022년 안국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취준생 전략1=건강기능식품사업 부문의 비약적 성장을 이끈 경영 전략을 분석하라
안국약품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57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사업 부문에서 2024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0% 성장하며 목표 매출 100%를 초과 달성했다.
2020년 7월 'New Vision 2030'을 발표했고, 60년 전통의 눈영양제 토비콤 브랜드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B2B 사업에서 고객과 직접 Direct Marketing을 통하여 B2C사업에 야심찬 도전을 진행했다. 새로운 도전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은 2023년 8월로 '토비콤' 브랜드에 루테인 지아잔틴을 접목시키면서부터다.
긍정적인 소비자들의 반응은 2024년 1분기 매출로 나타났다. 탄탄한 제품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갔다. 또한 눈영양제의 대명사로 통하는 '토비콤 루테인 지아잔틴', '더 블랙 맥주효모 비오틴'을 발매하고 온라인 및 홈쇼핑 채널을 집중 공략하여 매출달성을 견인했다. 두 제품으로 유입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Rock-in 마케팅까지 진행을 하여, 광고비용은 절감하면서 성과를 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시장에 없는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월에는 다이어트 전문 브랜드 '쥬비스다이어트'와 협업한 건강기능식품 '브이팩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브이팩 다이어트는 프로바이오틱스, 카테킨(녹차추출물), 이외 멀티비타민 및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다이어트와 장 건강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안국약품 취업준비생은 회사의 건강기능식품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 출시 시점과 실제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시점의 비교 분석을 통해 향후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동향을 파악하여 신제품 아이디어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2=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전략에 주목하라
안국약품은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자사 대표 제품인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시럽'의 과테말라 허가가 완료돼 7월부터 중남미 8국 중 과테말라 첫 수출물량을 선적했다.
‘시네츄라시럽’은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인 'Menarini'와 과테말라를 포함한 중앙아메리카 8개국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국약품 현지 판매사인 Menarini가 중앙아메리카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5%를 점유할 정도로 강력한 영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남미 시장에서 시네츄라시럽의 마케터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네츄라시럽은 급성 상기도 감염, 급성 기관지염, 만성 염증성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산 개량신약이다. 코로나 등으로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면서, 시네츄라의 매출은 2023년 UBIST 기준 446억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JN.1'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어 향후 시네츄라의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이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국약품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바이오벤처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동연구 강화 소식을 전했다.
안국약품은 2021년에 항체전문 벤처기업인 머스트바이오에 이중항체 원천기술을 양도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후보물질의 유효성 평가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2023년에는 ADC 전문기업인 피노바이오와 전략적 투자(SI) 계약을 체결하고 후보물질의 유효성 평가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구로디지털 중앙연구소에서 과천지식산업센터로 이전하며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했다. 안국약품 뿐만 아니라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도 같이 이전했다. 신사옥 이전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집중 투자 및 네트워크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국약품 취업준비생은 신사옥 이전, R&D 강화, 해외 시장 진출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전망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