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SK증권은 17일 삼성화재(000810)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5882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한 규모다.
보험손익 중 장기보험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1.3% 증가한 4479억원의 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증가, 의료파업 등 영향으로 인한 안정적인 예실차 손익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보험은 지난해 2분기 중 양호한 합산비율을 기록한 기조효과로 감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보험 역시 요율 인하로 이익 수준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역시 요율 인하로 이익 수준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설 연구원은 "전체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56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계약은 보장성 인보험 기준 월평균 약 1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절판 기저효과에 따라 소폭 감소하겠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 연구원은 "견조한 물량에 근거한 안정적인 신계약 CSM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손익은 교체매매에 따른 보유이원 개선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의 형가손익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 증가한 2153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제시됐다.
설 연구원은 "보험업종의 경우 자산보다 부채 주기(듀레이션)이 길어 금리 하락기에 순자산가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보다 긴 것으로 추정돼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도 전반적인 자본 측면의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반적인 이익체력과 자본력 모두 안정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종 내 타사 대비 높은 프리미언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단기적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부담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설 연구원은 "올해 초 대비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이 6%를 하회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측면의 부담이 있다"면서 "8월 이후 구체적으로 제시될 자본 정책의 세부적 내용이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연구원은 삼성화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