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를 쉽고 편리하게 간소화해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홈 화면을 개편하거나 로그인 서비스를 손쉽게 만드는 등 다양한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MTS ‘엠팝(mPOP)’은 모바일앱 개편의 효과로 지난달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우선 삼성증권은 '엠팝' 홈 화면을 '오늘의 투자'와 '내 자산' 2개의 메뉴 탭으로 구분했다.
'오늘의 투자' 탭에서는 다양한 종목 정보 및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종목순위' 상승률, 거래대금 등에 따른 실시간 랭킹을 기존 가로형 카드 방식에서 리스트 방식으로 변경해 보다 많은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다른 메뉴 탭인 '내 자산'은 고객의 총 자산 현황과 함께 관심·보유 종목의 뉴스 및 리포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홈 화면 상단에는 시황 요약 등 알림 정보도 제공한다.
KB증권은 고객 중심으로 최적의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MTS ‘KB 마블’ 홈화면을 개편했다.
개편을 통해 KB증권은 ‘KB 마블’ 홈화면을 ‘내투자‧주식‧상품’ 등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했으며, 주식 및 금융상품 매매와 관련된 정보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게이트웨이(Gateway)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 '한국투자' 앱의 홈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해외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홈 화면이 신설됐다. MTS 접속 시간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국내 홈이 우선 노출되며, 이후에는 해외 홈으로 전환된다.
홈 화면을 통한 투자정보는 한층 다변화됐다. 주요 증시 시황은 미니그래프와 함께 제공해 가독성을 높였고, 공모주 청약, 신규 상장종목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메뉴를 홈 화면 전면에 배치했다. 배당락이 임박한 미국주식, 핫한 미국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랭킹, 투자 대가의 포트폴리오 등 해외투자 관련 콘텐츠도 홈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신증권은 MTS 대신 CYBOS와 대신 크레온에서 대신간편인증서를 오픈했다. 대신간편인증서는 대신증권 모바일 앱에서 본인 인증 한 번으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간편비밀번호 또는 지문, FaceID 등 생체 인증을 통해 로그인 및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보안도 더욱 강화됐다. 대신간편인증서는 모바일 기기의 암호화된 보안 공간에서 관리되어 탈취나 복제를 방지한다. 이와 함께 계좌전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신간편인증서 하나로 여러 개의 대신증권 계좌를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계좌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새로운 로그인 없이도 계좌전환을 통해 대신증권 내 모든 본인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다.
대신간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로그인 서비스도 개편했다. 기존의 공동인증서 로그인을 위한 계좌 등록 절차를 삭제했다. 앞으로는 공동인증서 인증만으로도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로그인해 거래할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앱 개편을 통해 고객들의 투자 편의를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