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7.16 09:44 ㅣ 수정 : 2024.09.24 15:11
한국 중소·벤처기업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로 캐나다 시장에 도전장 현지 바이어와 1:1 매칭 상담과 제품 테스트로 실질적인 진출 기회 확보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캐나다에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고 16일 밝혔다.
2024년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원하는 중소·벤처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도록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캐나다,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8개 진출 국가를 선정하고 관련 국가에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캐나다 시장개척단에는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포함됐다. 선발된 기업은 △한국워터테크놀로지(전기삼투식 하∙폐수 슬러지케익 탈수/건조 설비) △그린웨일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스타스테크(불가사리 골편 활용 제설제)를 포함해 11개 업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캐나다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기업에게 46개 현지 바이어와 70건의 1:1 매칭 상담을 주선해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캐나다 기업에 알렸다.
또한 참가 기업 제품과 샘플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바이어 사업장 방문을 주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예로 한국워터테크놀로지는 파견기간 동안 캐나다 토론토 서부 지역 필(Peel)에 있는 하수처리장에서 자사 기술을 이용해 하∙폐수 슬러지 감량화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수질측정을 위한 센서 및 계측기 전문업체 블루센은 현지 정수장을 대상으로 수질 측정 기술을 시연해 경쟁사 제품 대비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중소∙벤처기업 입장에서 해외 바이어 신뢰를 얻고 사업장에서 테스트 기회를 갖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시장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기업 인지도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에게 보다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정 한국워터테크놀로지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한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신규 시장인 캐나다에서 현지 하수처리장을 직접 방문해 자사 기술을 시연하고 하수처리장 상황에 맞게 제안서를 준비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캐나다 시장개척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추가 진출 예정 국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현지 시장과 기업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기업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이번 프로젝트가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