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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증권가, “큰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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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인 기자
입력 : 2024.07.16 09:26 ㅣ 수정 : 2024.07.16 09:26

사건 발생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기조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
안전자산으로의 흐름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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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증권가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이 일시적인 시장의 등락 요인이 돼 심리적인 변수는 될 수 있겠지만 추세를 결정짓는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기준 코스피는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높게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 도중 피격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지만 치명상은 피해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국내 주식 시장은 휴장이었지만 휴식 없이 운영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총격 소식에 3% 상승하며 6만달러 가까이 진입을 시도했다.

 

가상자산 친화정책을 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승리가능성을 점치면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시장 분석가들은 아시아 시장이 주식 시장 개장이 시작된 직후부터 트럼프 피격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로 상승했다.

 

ATFX 글로벌 마켓 소속 닉 트위데일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아침부터 보호주의적이거나 피난처를 찾는 안전자산으로의 흐름이 있을 것”이라며 “금은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고 엔화와 달러, 국채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 이후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흐름이 오래 유지될 것 같지는 않다”며 “지금 같은 경우는 단기적인 선호 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미국 15일(현지시간) 오전 3시 22분 기준 7.70달러(0.31%) 내린 2,413.00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는 5.50원(0.40%) 오른 1,382.50원에 엔화는 3.94원 상승한 (0.44%) 875.91에 오갔다.

 

이에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피격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의 흐름도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국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피격 사건으로 1주일 이내 단기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테슬라의 밸류체인, 제약업종 주가상승과 플랫폼, 게임 등의 성장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리스크에 따른 증시 노이즈가 정상화되고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AI, 반도체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상승 재개와 함께 코스피가 30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피격 사건 발생에 따른 위험선호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트럼프 당선이 유력시될수록 국내 증시는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는 여론이 형성돼있기 때문에 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트럼프 피격이 국내 증시의 기존 스탠스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질적인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내년 상반기도 지나야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대선 또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피격 사건이 심리적인 변수가 될 순 있어도 일시적인 등락일뿐 추세적인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대선 이슈 또한 추세를 결정짓는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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