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판세 요동➀] 트럼프 암살미수에 당선가능성 껑충, 비트코인 등 수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유세중 총격 당해 피 흘리며 병원 후송, 피격 직후 오른손 올리며 건재함 과시한 가운데 폴리마켓 등에서는 트럼프 당선가능성 70%까지 급등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예기치 않은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등 대선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암살시도가 있은 직후 비트코인 등 비안전자산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일어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둘러싸고 후보사퇴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격랑에 휩싸인 미국 대선의 판세를 짚어보고 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을 예측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면서 미 대선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 대한 총격사건이후 43년만에 벌어진 전현직 대통령 대상 암살미수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의 인기는 급등하고 있고 대선 승리확률은 70%까지 껑충 뛰었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시도 직후 당선가능성이 70%로 암살미수 직전에 기록했던 60%에 비해 10%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바이든 현 대통령의 승리확률 16%를 거의 4배 이상 앞서는 것이다.
암살시도가 다행히 미수에 그치면서 암살시도의 최대수혜자는 트럼프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암살미수 사건이후 트럼프를 가리켜 “순교자”로 칭하는 지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딕트잇에서도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66%를 기록해 암살미수 직전인 60%에서 6%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암살시도가 벌어지면 동정론과 함께 지지율이 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1981년 3월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존 힝클리 주니어라는 범인에 의해 총격을 당했을 때도 지지율이 급등한 적이 있다.
더욱이 트럼프는 암살미수 직후 귀에서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경호원에게 이끌려 단상을 내려가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건재함을 과시, 강인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줬다.
트럼프가 암살미수사건의 충격을 이기고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은 주말내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72% 오른 5만9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1.18% 상승한 3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이 오르는 것은 그동안 친 가상화폐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가 이번 암살미수 사건을 계기로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은 주말에 장이 열리지 않아 월요일 개장직후 어떤 영향을 받을지 불확실하다. 다만, 1981년 3월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됐을 때는 피격 다음날 다우지수가 1% 이상 올랐던 것을 떠올리면 악재보다는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CNN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총격에 노출된 건 이번을 포함해 11번에 달한다. 트럼프 이전에 나온 10번의 암살시도에서는 6명은 목숨을 부지했고, 4명은 끝내 숨졌다. 암살로 숨진 역대 대통령은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20대 제임스 가필드, 25대 윌리엄 매킨리, 35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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