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여야·지역 가리지 않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광폭 행보', 경제 및 민생이슈에 집중

임은빈 기자 입력 : 2024.07.15 17:34 ㅣ 수정 : 2024.07.16 05:56

16일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
18일에는 중부내륙철도 행사에 참석해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 생가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차담 등도 눈길 끌어
친문계 정무라인 강화 등으로 '차기 대권 행보' 해석도 꾸준히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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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영·호남, 충청, 여의도를 잇달아 찾아 상생협약 행사와 토론회 등에 참석하면서 그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제 및 민생 이슈에 집중돼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 속에 한국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와 국회의원 연구단체가 마련했다. 도는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국회, 정부와 협력해 'RE100 3법' 제·개정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경기연구원과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GTX 플러스 상생 협약식 및 토론회'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 3법'(반도체특별법·RE100 3법·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지역 현안이면서도 국가적 의제인 토론회 주제를 연결고리로 해서 여의도와 접촉면을 넓히는 효과가 예상된다. 

 

오는 18일에는 충북 음성군청에서 열리는 '중부내륙철도 지선(감곡역∼충북혁신도시·총 길이 31.7㎞)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반영을 위한 공동건의'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이 함께한다.

 

중부내륙철도가 경기 이천 부발역이 시발이고 김 지사의 고향이 충북 음성인 점이 감안됐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국힘의힘 소속이고, 조병옥 음성군수는 김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 지사는 2021년 8월 음성군 음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으며, 도지사 당선 이후에도 몇차례 찾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상생협약을 맺은 신안군의 퍼플섬도 찾았다. 올해가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고 한 달여 뒤면 서거 15주기라 평소 김대중 정신을 강조해온 김 지사가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을 포함해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업무협약과 5·18민주묘지 참배 등을 위해 광주·전남을 공식 방문한 횟수는 모두 9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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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지난 5월 22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부산에서 4·10 총선 부산지역 민주당 낙선인 등과 회동을 가졌다. 그보다 앞서 3월 5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차담 후 "경기도지사로서, 또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과 여·야를 가리지 않는 김 지사의 광폭 행보를 두고 '차기 대권 행보'라는 해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후반기 임기 시작과 함께 강민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하는 등 정무라인을 비명계(비이재명계)로 채워 '이재명 대항마'로서 입지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동고동락' 팬클럽 카페와 오픈채팅방이 개설된 데 이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조만간 외곽조직이 가동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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