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위성·방산 전문기업 한화시스템은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Flexell Space)’가 미국 위성 제조 기업 테란 오비탈(Terran Orbital corperation)과 ‘태양전지 공급 및 해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플렉셀 스페이스와 테란 오비탈은 태양전지를 포함한 위성 제조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 협력과 공동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한 첫걸음으로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를 테란 오비탈 위성에 공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현재 위성 및 태양전지와 관련해 미국 정부 과제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 중이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축적할 계획이다.

탠덤 태양전지는 태양전지 두 개를 쌓아 올려 서로 다른 파장영역대 태양광을 상호 보완적으로 흡수해 효율을 높인 차세대 태양전지다.

테란 오비탈은 군·민간 위성의 설계·생산·발사·임무 운영까지 위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위성 제조 선도 기업이다. 

이 업체는 2019년부터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미 국방부 산하 우주개발청(SDA)의 우주 기술 및 방어능력 과제를 수행해 군사위성 본체(BUS)를 제조하고 있다. 

2022년에는 소형 위성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협력을 위해 록히드마틴으로부터 1억달러(약 1431억원)를 투자 받았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위성용 태양전지 공급 △위성 전력 시스템 공동 연구 및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차세대 위성 기술 개발 △제품 성능 향상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원 공유 등 최첨단 위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플렉스 스페이스가 테란 오비탈에 공급할 예정인 태양전지는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해 기존 제품군과 비교해 적은 비용으로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CIGS는 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등 4개 원소로 구성된 광흡수 박막형 태양전지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티탄샨 칼슘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광흡수 태양전지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기존 태양전지와 비교해 효율성과 가성비를 높인 탠덤 태양전지가 글로벌 우주 시장의 중심지 미국에서 첫걸음을 뗐다”며 “우주 최초 신소재 태양전지의 성능을 증명해 글로벌 우주 태양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