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6.27 19:26 ㅣ 수정 : 2024.06.27 19:26
고용부, 27일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올 1분기 내국인 구인인원 141만명…전년 比 3.8%P 증가 구인 후 미충원 인원 12만명 집계…1년새 29%P 대폭 감소 대기업 미충원 주된 사유는 ‘기업이 원하는 직무 경험 부족’ 중소기업은 ‘구직자의 근로조건 불만족’이 미충원 사유 1위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 상반기 내국인 구인 인원과 채용인원은 소폭 상승했고, 미충원 인원은 감소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이 동시에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은 많아졌고, 대기업의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은 줄어들었다.
기업이 구인을 했지만, 채용을 하지 못한 주된 사유는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에 맞지 않거나 기업이 원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4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P 증가했고, 채용인원은 132만명으로 7.7%P 늘어났다.
지난 1분기의 구인 인원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140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P 증가했고, 외국인은 3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채용 인원을 보면, 내국인은 12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P 늘어났고, 외국인은 3만명으로 8.9%P 줄어들었다.
올 1분기 미충원 인원은 1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P 감소했다. 내국인 미충원자 수는 11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P 감소했고, 외국인 미충원자는 3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2.4%P 줄었다. 미충원율은 8.3%로 전년동기대비 3.7%P 하락했다. 내국인 미충원율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 3.8%P 하락했고, 외국인 미충원율은 10.1%로 같은 기간 3.0%p 내려갔다.
■ 채용인원 증가 1위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감소 1위는 '정보통신업' / 산업별 미충원 인원은 제조업, 운수‧창고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순으로 높게 나타나
올해 산업별 구인인원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1000명), 제조업(18만3000명), 건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8000명) 순으로 많았다.
구인인원이 증가한 곳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만7000명), 숙박‧음식점업(1만7000명), 도매‧소매업(1만4000명), 개인 서비스업(8000명) 등이다.
구인인원이 감소한 곳은 정보통신업(-8000명), 제조업(-8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3000명), 과학‧기술 서비스업(-3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채용인원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2만7000명), 건설업(15만5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15만2000명), 숙박‧음식점업(15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채용인원이 증가한 업종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3만명), 숙박‧음식점업(2만1000명), 도매‧소매업(1만9000명), 운수‧창고업(1만2000명) 등이다. 반면, 정보통신업(-3000명), 예술‧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2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00명), 부동산업(-1000명) 등은 채용인원이 감소했다.
산업별 미충원인원은 제조업(3만7000명), 운수‧창고업(1만7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만4000명), 도매‧소매업(1만명) 순으로 많았고, 미충원율은 운수‧창고업(29.1%), 제조업(20.3%), 정보통신업(14.8%),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4%) 순으로 높았다.
■ 기업 규모별, 중소기업=구인‧채용인원 동시 증가, 대기업=구인‧채용인원 동시 감소 / 미충원 인원은 중소기업‧대기업 모두 감소
중소기업의 구인인원은 증가한 반면, 대기업의 구인인원은 감소했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125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8000명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18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2000명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구인인원은 전체의 87.1%를 차지했다.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증가했고, 대기업은 감소했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지난 1분기에 114만5000명을 채용해 지난해 동기 대비 10만5000명을 더 뽑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17만4000명을 뽑아 같은 기간 동안 채용수가 1만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의 채용인원은 전체의 86.8%로 집계됐다.
미충원인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줄었다. 지난 1분기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인원은 1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6000명 감소했고, 300인 이상 대기업의 미충원인원은 1만1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미충원인원은 전체의 90.9%를 자치했다.
미충원율은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8.7%로 전년동기대비 4.2%P 하락했고, 300인 이상은 5.8%로 0.4%P 내려갔다.
■ 고용부, 기업이 구인 후 채용을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분석 / 중소기업= ‘근로조건이 구직자와 맞지 않아서’, 대기업= ‘기업이 원하는 경력 갖춘 지원자가 없어서’ 각각 1위
사업체에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5%),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2.1%),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6.7%) 순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의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9%),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1.6%) 순으로 높았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3.8%),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4%) 순으로 사원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