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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2분기 실적발표 관련 우울한 전망에도 테슬라 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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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6.26 01:33 ㅣ 수정 : 2024.06.26 01:33

테슬라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시장전망치 밑도는 인도대수 발표 예상, 그럼에도 주가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대비 2% 이상 오른 185달러에 거래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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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내달 1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내달 1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2분기 인도대수는 약 45만대로, 전년 동기의 46만대와 비교해 4.0% 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테슬라 전문분석가인 트로이 테슬라이크는 2분기 인도대수 전망치로 41만6000대를 제시하는 등 가장 부정적인 예상을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한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혀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인도 규모인데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5만7000대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실적이었다.

 

테슬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유럽시장에서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테슬라는 올들어 최근까지 독일 등 유럽 15개 국가에서 총 9만7897대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16만3408) 대비 무려 40.09% 하락한 수치이다.

 

특히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독일에서 5월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64%나 급락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것이 테슬라로선 뼈아프다.

 

동반부진을 보였던 중국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같은 파격적 혜택을 앞세워 5월 판매량이 소폭 늘어났고, 미국시장에서는 세금공제 혜택 효과를 보면서 유럽에 비하면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가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도 부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당초 10% 안팎의 인력을 내보낼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인력의 14%를 감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CNBC가 입수한 테슬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테슬라의 직원 수는 약 14%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14만473명이던 전 세계 직원 수는 현재 약 12만1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0% 이상의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머스크가 20%에 달하는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실제 감원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미 14%를 구조조정한 상황이어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암울한 2분기 실적 전망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소식에도 테슬라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부진을 승차공유,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다른 분야에서 만회할 것이란 낙관론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존스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테슬라의 ‘마스터플랜 파트4’가 테슬라를 완전히 혁신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스터플랜 파트4의 내용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 사업구조를 볼 때 승차공유,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전기차 시장의 부진은 거꾸로 테슬라의 사업구조에서 전기차 부문 중요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애덤 존스는 “테슬라가 서비스 기업으로 부상하려 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달성하는 즉시 이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강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향후 6~12개월에 걸쳐 테슬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의 중요도는 점점 약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가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시장에서 이를 확실히 인식하게 된다면 최근의 전기차 판매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방압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내달 17일 공개될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2% 이상 오른 185달러대에서 거래가 되는 것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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