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르면 오는 8월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내 최대 2회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물가가 하향 안정화 기조를 지속한다면 국내 통화정책은 수출 개선보다 내수 부진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먼저 김 연구원은 전일 한국은행이 진행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설명회’에 대해 “3분기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거나 예상치 못한 재료들을 공개한 부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추가 인상 우려를 재차 완화시켜줬고 물가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정책방향, 물가 수준이 소득 대비로는 주요국 평균 정도이지만 체감 물가가 구조적 요인에 의해 높은 현실을 전달한 자리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 20년치 월별 전월비 평균치를 적용하면 연말 기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 근원 CPI는 1.9~2.0% 수준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3분기 인하 및 연내 2차례 인하 전망과 함께 국고10년 3.1% 적정 하단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8월 또는 10월로 제시했다. 최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세를 과거와 비교해 추정한 결과다.
김 연구원은 “월간 순매수 기준으로 외국인은 10선을 6월 들어 총 8만6275 계약 순매수했는데, 이는 데이터 집계 시작 연도 2008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라며 “3선도 10만2574 계약 순매수하며 데이터 집계 시작 연도인 2001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간 기준 3선과 10선 누적 순매수를 보면 올해 6월까지 3선은 9만3839 계약 순매도를, 10선은 3만4872 계약을 순매수했다”며 “2008년 이후 계약수가 10선이 3선을 상회하면서 3선 순매도 및 10선 순매수 양상을 보였던 연도는 2014년, 2017년, 2021년, 2024년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17년과 2021년은 모두 인상기였던 반면 2014년의 경우 하반기 2차례 인하(8월, 10월)가 있었다”며 “2014년 당시 외국인은 8월 인하 직전에 3선과 10선을 모두 월간 순매수한 시기는 인하 3개월 전인 5월이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올해 6월 외국인의 10선 순매수가 역대 최고치라는 점은 유의미하나, 7월에도 지속 가능할지는 패턴상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