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6.11 09:06 ㅣ 수정 : 2024.06.11 09:0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1일 국내 증시가 나스닥 신고가 경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등 미국발 호재성 재료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로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이후 애플 주가는 하락했으나, 신규 운영체제(OS)에 챗GPT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 밸류체인주들이 강세를 보인 만큼,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IT 부품주들의 주가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밤 미국 증시가 장 중반 이후 반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데에는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랠리가 지속된 것 이외에도, 인플레이션 불안이 일정부분 완화된 게 영향을 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5월 뉴욕 연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3%)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미국 가계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오늘부터 화·수 2거래일 동안 주식과 채권 등 자산가격에는 변화가 있겠지만, 실제 방향성은 이벤트가 끝나는 목요일 이후부터 나올 것이라는 전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코스피는 2,700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국 등 여타 증시 대비 소외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또 “금감원의 ‘증권투자 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적별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코스피·코스닥 합산, ETF·ETN 등은 제외)를 보면 외국인 수급상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반도체 등 수출주들의 자본차익 기대와 이례적인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 시, 미국계 자금 유입의 지속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이는 향후 수시로 등장할 외국인 셀 코리아 불안감을 중화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한 미국 금리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중·소형주 및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