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전성시대③]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시장 몸집 어디까지 불어날까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5.29 02:01 ㅣ 수정 : 2024.05.29 02:03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이후 137억달러 자금 유입,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후 향후 2년간 최대 1000억달러의 자금이 ETF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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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은 지난 1월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에 이은 두 번째이자 알트코인 가운데 처음이다. 실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관문이 남아있지만 잇딴 가상화폐 ETF 승인은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상화폐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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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물 ETF 상품 출시후 60% 가까이 불어났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으로 지난 1월11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블랙록 등 10개 비트코인 ETF에 몰린 자금은 137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ETF 출시 이전 4만6000달러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ETF 출시 2개월만인 지난 3월 7만3000달러까지 60% 가량 뛰었다.

 

이더리움 역시 SEC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하기 직전부터 뛰기 시작해 25% 가량 올랐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 추가적인 서류양식(S-1)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출시는 3개월 가량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서류양식 승인절차가 아무리 늦어져도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 이전에는 출시가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시가총액에서 가상화폐 1, 2위를 달리고 있다. 29일 현재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3351억달러(약 1815조원),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4594억달러(약 625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더리움보다 3배 가량 시가총액에서 앞서고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향후 2년간 10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번스타인의 예상대로 향후 2년간 130조원의 돈이 추가로 들어올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지금보다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은 최대 15만달러, 이더리움은 최대 8000달러까지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번스타인은 현물 ETF 승인 후 이더리움의 예상가격을 6600달러로 제시했고,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더리움이 올해 말 8000달러를 찍고, 내년에는 1만4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로,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아마존닷컴에 이은 6위에 해당한다.

 

얼마전까지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과 비슷했지만 엔비디아가 탁월한 분기실적에 힘입어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7%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이 2조8000억달러로 뛰면서 약 3000억달러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연말까지 3조달러를 넘어서고, 내년말에는 4조달러까지 몸집이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승리할 경우 가상화폐는 다시한번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미국은 이 분야(가상화폐 분야)의 리더가 되어야 하며, 2등은 없다”라고 언급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상화폐를 적극 육성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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