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5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동시명명식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5.23 15:44 ㅣ 수정 : 2024.05.23 15:44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전량 인도 성공... 상선시장에서 경쟁력 다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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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3일 매켄지호에 대한 명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특수선(군함) 및 상선(상업선박) 건조업체 HJ중공업이 23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의 동시명명식을 진행했다.

 

1 TEU는 6.09m 길이 컨테이너박스 1개를 지칭하는 단위다. 5500TEU 급 컨테이너선은 이론적으로 5500개 컨테이너박스를 한번에 운송할 수 있는 규모의 선박이다.

 

이날 행사는 선사(발주처)와 선급 감독관, HJ중공업 임직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선박 2척은 각각 ‘매켄지(MACKENZIE)’호(號)와 ‘콜로라도(COLORADO)호’로 이름을 붙였다.

 

선급은 출항에 관한 각종 서류 및 선박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기관이다.

 

이 선박들은 HJ중공업이 지난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주한 총 6척, 4억1000만달러(약 5500억원) 규모 가운데 2척이다. 

 

이날 명명식을 치른 선박은 길이 255m, 너비 37.3m 규모로 건조됐으며 높은 연비가 적용돼 연료 소비를 40% 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설계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이에 따라 HJ중공업은 지난 2021년 당시 상선시장 재진입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전부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의 경쟁력을 다시 인정받게 됐다. 

 

특히 HJ중공업은 지난해 8월 첫 1·2차선 명명식을 가진 데 이어 올 2월 3· 4차선과 이날 5· 6차선까지 건조 공정을 마치고 명명식을 열어 관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와 함께 HJ중공업은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 6척을 연속 건조해 생산성과 수익성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반복건조 효과’까지 누리게 됐다. 

 

HJ중공업은 △이중연료(Dual Fuel) 활용 △메탄올 레디 △메탄올 추진 기술 등을 기반으로 중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과거 강점을 가졌던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중연료 활용 기술은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연료 벙커C유(고유황유)와 다른 특정 연료를 모두 엔진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메탄올 레디 기술은 기존 연료를 사용한 선박에서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선박으로 추후 개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둔 방식이며 메탄올 추진 기술은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선박 제작 기술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동시명명식을 끝으로 총 6척의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을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해 선박을 발주한 선사 신뢰에 보답했다”며 “탄소제로 시대를 이끌 친환경 선박부터 각종 첨단 함정과 특수목적선에 이르기까지 고(高)기술·고부가가치선 건조 기술을 축적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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