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작년 퇴직연금 총 적립금 382조원…1인 평균 연금 수령액은 얼마?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5.18 09:42 ㅣ 수정 : 2024.05.18 10:47

고용부-금감원,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발표
적립금 14%P↑, 연간수익률 5.24%↑, 연금수령 비중 10%P↑
1인 평균 연금 수령액 1억3976만원…일시금 수령은 16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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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16일 '2023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382조원으로 집계됐다. 1인 평균 연금 수령액은 1억40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46조5000억원 증가한 382조4000억원으로 1년간 13.8%포인트(p) 증가했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5.24%p 개선됐고, 가입자의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금수령이 계좌 수 기준 10%를 돌파(금액 기준 49.7%)해 연금화율도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이하 금감원)은 16일 ‘2023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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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퇴직연금 적립금 변화 추이(2018년∼2023년). [표=고용노동부]

 

■ 적립금= 382조원으로 전년 335조원 보다 13.8%P 상승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 말 335조9000억원 보다 46조5000억원 증가한 총 382조4000억원으로 1년 동안 13.8%p 늘었다. 지난 2018년 보다 5년간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제도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DB) 205조3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01조4000억원, 개인형IRP(IRP) 75조6000억원 순이었다.

 

모든 제도에서 적립금이 증가했으며, 지난 2022년 말보다 증가 규모(증가율)는 DB 13조원(6.7%↑), DC 15조5000억원(18.1%↑), IRP 18조원(31.2%↑)으로, 특히 IRP는 세제혜택 확대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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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도유형별 적립금 현황과 2022∼2023년 제도유형별 적립금 비중 변화 그래프. [사진=고용노동부]

 

운용방법별로는 전체 적립금 38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333조3000억원으로 87.2%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이 49억1000억원으로 12.8%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DB, DC, IRP 등 모든 제도에 걸쳐 전년말 대비 각각 0.6%p, 1.4%p, 0.6%p씩 증가했고,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말 대비 1.5%p 상승했다.

 

■ 연간수익률= 5.26%로 전년 0.02% 대비 5.24%P 증가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 수익률 0.02% 대비 5.24%p 상승했다. 최근 5년,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로 전년 대비 각각 0.84%p, 0.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4.50%, DC 5.79%, IRP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든 제도의 수익률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 2022년 수익률은 DB 1.51%, DC 1.21%, 개인형IRP 3.14%로 집계됐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4.08%, 실적배당형은 13.27%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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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퇴직연금 수익률 및 총비용 부담률 그래프(2020년∼2023년). [사진=고용노동부]

 

■ 총비용부담률= 0.372%로 전년 0.392% 대비 0.02%p 감소

 

총비용부담률은 전년 0.392% 보다 0.02%p 하락한 0.372%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0.323%(전년 대비 0.004%p↑), DC 0.508%(0.042%p↓), IRP 0.318%(0.078%p↓)를 기록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등으로 IRP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 0.412%, 생명보험 0.333%, 금융투자 0.325%, 손해보험 0.306%, 근로복지공단 0.078% 수준이며, 은행은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가 가장 높아 총비용부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권역별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 비율을 살펴보면 은행은 각각 0.159%, 0.184%, 생명보험은0.131%, 0.169%, 금융투자는 0.109%, 0.080%, 손해보험은 0.089%, 0.210% 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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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수령 비중 변화 그래프(2020년∼2023년). [사진=고용노동부]

 

■ 연금수령 비중= 10.4%로 전년 7.1% 대비 3.3%P 향상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52만9664개의 계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 7.1% 대비 3.3%p 증가한 10.4%이며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급 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인 7조7000억원이 연금으로 수령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금수령 비중은 지난 2021년 34.3%에서 다음해 41.9%로 늘어났고,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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