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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얼음정수기 시장 뛰어드는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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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11 07:00 ㅣ 수정 : 2024.05.11 07:00

얼음정수기, 레드오션 진입한 정수기 시장 매출 이끄는 '효자'
코웨이, 얼음정수기 매출 호조에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대
SK매직, 지난해 5월 얼음물 정수기 출시 보름만에 판매량 1만대 돌파
LG전자, 냉동보관 기능 갖춘 얼음정수기 출시 앞두고 있어
강력한 제빙 기능·공간 효율 디자인·사용자 맞춤형 성능 갖춰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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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정수기 사업의 새 유망주 얼음정수기 시장을 잡아라'

 

얼음정수기가 레드오션(포화시장)에 진입한 정수기 시장에서 매출 증가를 이끄는 효자로 우뚝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수기 업체들이 얼음정수기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LG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갈증을 해소하고 열을 식혀 줄 얼음을 찾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매번 물을 얼음틀에 넣어 냉동고에서 얼리는 번거로움과 단단한 얼음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얼음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음정수기는 최근 몇 년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그 역사는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최초 얼음정수기는 2003년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아이스콤보 얼음정수기’다.

 

이후 경쟁 기업들이 앞다퉈 얼음정수기를 출시하기 시작했지만 지금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얼음정수기 사업을 접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커피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이른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즐기는 이른바 '홈카페족'이 등장했다. 

 

결국 계절을 가리지 않고 얼음 소비가 늘어나는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

 

얼음정수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얼음정수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얼음정수기가 기존 업체 수익성을 높이는 유망사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코웨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이 1조62억원이다. 이는 분기 기준 첫 1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코웨이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1941억원으로 2022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났다.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주역은 얼음정수기다.  지난해 5~7월 코웨이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SK매직은 지난해 5월 출시한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가 출시 보름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그 영향으로 SK매직은 지난해 5월 한 달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월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얼음정수기 시대를 연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가 정수기 전체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한다.

 

이에 질세라 교원 웰스도 얼음정수기 ‘유브이플러스(UV+)’의 지난해 1∼7월 판매량이  2022년 동기간 대비 49%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가전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꾸준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얼음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얼음정수기 주된 사용 연령층이 4050에서 2030 신혼부부로 늘어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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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뉴 아이스트리’와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사진 = 각]

 

이처럼 얼음정수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냉장고에만 얼음정수 기능을 선보인 LG전자도 첫 얼음정수기 출시를 예고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냉동보관’ 기능이 탑재된 얼음정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냉동보관 기능은 국내 얼음정수기에 처음 적용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이 기능은 후발주자 LG전자에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LG전자는 고객이 원할 때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이른바 ‘업가전(UP가전)’ 방식으로 냉동보관 얼음정수기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냉동보관 얼음정수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얼음정수기 시장이 강력한 제빙 기능은 물론 공간 효율적 디자인 등을 모두 갖춘 제품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얼음정수기 특성 상 얼음저장고가 필요해 제품 사이즈가 일반정수기보다 클 수밖에 없는데 소형화된 디자인 정수기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빙 속도와 얼음의 질(質)을 확보해야 소비자의 사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얼음정수기의 핵심 기능인 제빙 성능 강화와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소형화), 사용자 맞춤형 기능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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