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실적] KT, 매출 6.6조·영업익 5065억 달성…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10 10:02 ㅣ 수정 : 2024.05.10 10:02
2010년도 이후 약 14년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원 넘어 그룹 핵심 사업분야 이익 개선에 따라 영업익 전년비 4.2% 증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KT가 B2C,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에 따라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뒀다.
KT는 10일 1분기 매출 연결 기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69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도 이후 약 14년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견조한 유무선 실적에 더해 IDC·클라우드, 부동산 등 KT그룹 핵심 사업분야에서의 이익 개선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065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물가상승에 따른 사업비용 확대에도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393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넘어서고 로밍 사업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다.
KT는 지난 1월에 5G 중저가 요금제 10종과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8종을 출시하며 5G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한 바 있다.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요금제 출시와 상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와이파이 신모델인 ‘KT 와이파이 6D’ 출시 등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최근 KT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매직플랫폼’ 등 미디어 특화 AI 기술을 선보이며 미디어 산업에서의 AX(AI 전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의 견조한 성장 속에서 기존에 수주한 대형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과 기업의 AX 서비스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즈가한 895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생성형 AI로 촉발된 AI 열풍 속에서 국내 기업의 AX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KT는 기존 통신서비스에 AI 솔루션을 접목한 AX 통신서비스와 산업별로 차별화된 AX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 고객의 수요에 재빠르게 대응해 성장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도 AICC, IoT를 중심으로 대형사업의 수주와 고객 확대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점이 주목된다.
먼저 케이뱅크는 2024년 1분기 말 수신 잔액 24조원, 여신 잔액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23.6% 늘었다. 고객 수도 올 1분기 중 10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올 상반기 내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며 연내 상장이 목표다. BC카드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 증가했다. 특히 22년도 11월에 오픈한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피텔 앰버서더 등 OCC(객실 점유율)이 지속적인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뤘다.
kt cloud는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와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했다. 향후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IDC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격화에 따라 서비스 모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그룹은 B2C, 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