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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매출 첫 9조원 돌파…'파페치·C커머스'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1% ↓
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5.08 09:43
ㅣ 수정 : 2024.05.08 09:43
영업이익, 61% 감소한 531억원
김범석 의장, 중국발 위기 언급
"상품·고객 투자 크게 늘리겠다"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9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과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9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62억원) 대비 61% 감소한 531억원(4000만달러)이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손실은 319억원(2400만달러)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올해 1월 인수를 완료한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처음 반영된 파페치 1분기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개선됐다. 파페치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와 같은 쿠팡의 상품 커머스 분야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으로 20% 성장했다.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전년(1860만명) 대비 16% 늘어났고,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1년 전보다 41만8460원(315달러)으로 3% 증가했다.
아울러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중국발 위기를 거론했다. 김 의장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이 클릭 하나만으로 다른 쇼핑옵션을 선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올해 상품과 고객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한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7조원(130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160억달러)으로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와우 멤버십 혜택에 올해 5조5000억원(40억달러)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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