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어닝쇼크'...영업이익 75.2% 급감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4.25 17:53 ㅣ 수정 : 2024.04.25 17:53

IRA 보조금 제외하면 1분기 영업손실 316억원
어려운 환경에도 투자 지속...美 테네시주 GM 합작2공장 가동 및 확대 추진
김동명 사장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천해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 갖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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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5.2% 급감하는 '어닝쇼크(예상치를 밑도는 실적)'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대비 29.9%, 영업이익은 지난해 6332억원 대비 75.2% 감소한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4%, 53.5% 감소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전방 시장(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 분 판매가 반영 등으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공당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시차(래깅, Lagging)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래깅 효과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시점과 원재료 구입 시점 차이로 발생하는 손익 차이를 뜻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1분기 영업이익에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인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 1889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이 316억원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 수요 감소와 미시간주 법인의 신규라인 전환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미국 테네시주 GM 합작 2공장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 생산능력을 50GWh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올 한 해 주요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적극 대응해 투자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 수요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재료비 혁신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고객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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