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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리포트

MZ세대 면접관 참여 늘리는 기업들…직장인들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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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4.23 14:43 ㅣ 수정 : 2024.04.23 14:43

인크루트, 직장인 1019명 대상 ‘MZ세대 면접관에 대한 생각’ 설문
경력 5년차 이하 MZ세대 직장인 10명 중 7명 MZ면접관 참여 희망
직장인 10명 중 7명 저연차 MZ세대 면접관 참여에 긍정적 반응
면접관 적절한 연차 1위는 3~5년차…10년차 이내 사원 선호 경향
면접 전문가, “면접서 MZ세대 면접관에 조직 적합성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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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차 MZ세대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함께 일할 직원을 직접 뽑는 방식을 택하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GS리테일, 한전KDN, 코오롱인더스트리, 롯데백화점, 교보문고 등 많은 기업들이 저연차 MZ세대 직원들을 면접관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워라밸과 조직 문화를 중요시하는 MZ 세대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직접 뽑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직장인과 구직자는 저연차 MZ세대 사원의 면접관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HR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MZ세대 면접관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응답자 1019명(직장인 808명, 구직자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3~5년차 MZ세대 직원을 채용면접관으로 참여시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16.9%를 차지했고,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4.2%로 절반을 넘었다.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2.8%, 매우 부정적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6.2%를 보였다.

 

저연차 직장인일수록 MZ세대의 면접관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연차 별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직장인의 비율을 교차분석한 결과, 3~5년차(78.7%)와 0~2년차(73.6%)의 긍정적인 비율이 높았다.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연차는 9~11년차(60%)와 15~17년차(58.7%)였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는 팀장, 팀원 등 고른 시각에서 직원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서가 53.6%로 가장 높았다. 직접 선발 과정을 경험해 직원 간 유대감과 조직력이 강화된다는 의견이 24.2%, 면접 과정이 참신해지고 신선해질 것 같다는 이유가 10.9%를 차지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면접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47.8%로 가장 많았고, 선발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21.7%, 보여지는 퍼포먼스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16.6%를 보였다.

 

MZ세대 면접관이 실제 합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면접관으로 참여하기에 가장 적절한 최소 연차는 3~5년차가 33.6%로 가장 많았고, 6~8년차가 31.4%, 9~11년차는 1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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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싶어 한다. MZ세대 직장인은 함께 일하는 사람을 직접 뽑고 싶어서 면접관이 되고 싶어 한다. [사진=인크루트]

 

경력 5년차 이하 MZ세대 직장인에게 면접관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들어봤다. 응답자의 62.2%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면접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로는 실질적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은 본인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61.3%로 가장 많이 꼽혔다. 면접관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응답자도 2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현재 회사가 불공정 채용을 하고 있어서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8.3%를 보였고, 상급자의 안목을 믿을 수 없다는 응답자는 7.7%를 차지했다.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싶지 않은 경력 5년차 이하 MZ세대 직장인을 살펴보면 면접관을 하기에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44.1%로 가장 많았고, MZ세대 면접관은 보여주기 형식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20.6%를 보였다. 참여는 하지만 결정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18.6%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구직‧이직을 할 때 연봉‧복지 등의 근무 조건이 아닌, 면접관 형식‧채용 안내 방법 등의 채용 과정이 기업에 지원할 때 영향을 주는지 물어봤다. 응답자의 37.5%는 매우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54.2%는 대체로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체로 영향 없다고 답한 경우는 7.2%, 전혀 영향이 없다는 경우는 1.2%로 대다수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근무 중인 취업 컨설턴트 A씨는 <뉴스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MZ세대의 이직이 늘어나는 현상과 조직적합성이 높은 지원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의 요구 등이 함께 일할 직원을 직접 뽑는 면접 방식을 만들었다”라며 “달라지는 면접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면접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MZ세대 면접관이 참여하는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직급의 선배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강한 조직력을 갖춘 지원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일하는 부서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최고의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인재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 MZ 면접관의 눈에 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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