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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 플랫폼 앞두고 손보업계 경쟁 치열…메리츠화재 1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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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4.18 08:24 ㅣ 수정 : 2024.04.18 08:24

카카오페이, 이르면 이달 말 펫보험 비교 플랫폼 서비스 시작
펫보험 가장 먼저 출시한 메리츠화재, 펫보험 시장 점유율 1위
DB손보, 신계약 점유율 추격…삼성·KB·현대 펫보험 강화 대응
"가입률 저조해 플랫폼 출시 이후 점유율 역전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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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카카오페이가 이르면 이달 말 펫보험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손해보험업계가 펫보험 상품을 강화하며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이달 말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가 참여한다. 펫보험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비교 플랫폼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펫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2018년 펫보험 상품 '펫퍼민트'를 출시한 이후 펫보험 시장 확대에 주력해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손보업계가 펫보험 상품을 강화하면서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시장 1위 자리를 넘보는 모양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5개 손보사의 장기 펫보험상품 신계약 건수는 6284건이다. 최근 3개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메리츠화재와 DB손보가 30%대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사가 10% 내외의 점유율을 보였다.

 

DB손보는 '펫블리 반려견보험' 출시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펫보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펫블리 반려견보험은 업계 최초로 MRI‧CT 촬영 시 일당 한도를 최대 100만원까지 늘려주는 추가 보장을 탑재했다. 또 보호자가 입원해 반려견을 애견호텔에 위탁하는 경우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지불한 금액을 일당으로 지급하는 위탁비용 담보도 더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보도 펫보험 상품을 개정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이달 2일 다이렉트 전용 반려견 상품 '착한펫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 펫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착한펫보험은 일시에 목돈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 반려견 의료비, 배상책임 등을 포함한 '고급형' 등으로 특약을 세분화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KB손보도 이달 4일 KB금쪽같은 펫보험을 개정해 반려동물 치료비 보장을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 보장을 신설하는 등 상품 강화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주요 3대 질환(종양‧심장‧신장)에 대해 기존 대비 보장한도액을 2배로 늘린 '반려동물 치료비Ⅱ'를 탑재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7월 출시한 '굿앤굿 우리펫보험'을 이달 전면 개정하고 가입대상을 기존 강아지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보험기간도 기존 3‧5년에서 7년‧10년까지 확대하고 치과 및 구강질환, 이물제거 등 보장확장 특약을 탑재했다. 이 외에 반려동물 여러 마리를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손보업계의 펫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펫보험 비교 플랫폼 출시가 점유율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의 경우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4사(삼성‧현대‧DB‧KB)가 플랫폼 요율(PM)을 적용하면서 자사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더 비싼 요금을 부담하게 됐다. 이 때문에 플랫폼에서 가격만 비교하고 가입은 다이렉트 채널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펫보험의 경우에도 PM요율이 적용된다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만큼 PM요율을 적용하지 않고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동차보험에서 확인했듯 PM요율을 적용해도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가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이렉트 채널에 강점을 가진 대형사들이 PM요율을 적용한다면 펫보험 비교 서비스 역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펫보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만큼 점유율이 크지만 아직 가입률이 낮은 만큼 언제든 점유율은 역전될 수 있다"면서 "보험비교 플랫폼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면 가격 경쟁력을 위해 PM요율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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