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총선 이튿날 2,700선 붕괴…삼성전자, 9만전자 '재시동'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제22대 국회선거를 마치고 첫 거래일에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장보다 12.52포인트(0..46%) 내린 2,692.6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6포인트(1.47%) 낮은 2,665.4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대폭 줄였지만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18억원과 25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6361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9%와 0.95%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84%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반등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 약화에 투심이 위축됐다.
종목에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0.8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0.71%와 1.11% 밀렸다. 테슬라는 2.89%빠졌고, 애플은 1.11% 내려갔다. 반면 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은 각각 1.97%와 0.15%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에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우려가 부각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는 8만원대 초반에서 9만전자를 향해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36% 뛴 8만3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37% 상승한 18만54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0% 하락한 3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4%)와 셀트리온(1.05%), POSCO홀딩스(0.74%), NAVER(2.70%), KB금융(1.01%)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삼성전자우(0.29%)와 현대차(3.29%), 기아(2.13%), 삼성SDI(0.3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23%) 내린 857.3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53포인트(-0.99%) 낮은 850.80으로 출발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억원과 41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8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HLB(0.67%)와 알테오젠(0.40%), 엔켐(1.66%), 셀트리온제약(1.15%), HPSP(3.27%), 신성델타테크(2.61%) 등은 내림세다.
반면 리노공업(1.195)과 레인보우로보틱스(1.23%), 이오테크닉스(0.80%), 동진쎄미켐(3.12%), 클래시스(0.95%)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상회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연 1회로 축소되자 투심 악화되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