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X인터내셔널, LNG터미널로 새 성장동력 찾는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과 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이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LNG는 석유 혹은 석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미미해 대표적인 청정에너지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LNG는 최근 국내에서 도시가스나 발전용 연료로 사용 중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라는 특성 때문에 LNG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손잡고 충청남도 당진시에 있는 아산국가산업단지 내 고대부두에서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 업체는 해외에서 LNG를 수입해 당진시 LNG터미널에 보관한 후 SK E&S, GS 등 국내 업체에 LNG를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마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에너지 관련 시설은 일반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는 게 보통"이라며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충청남도 당진시와 협력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인 당진 LNG 터미널은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스코·LX 손잡은 당진 LNG 프로젝트
당진 LNG 터미널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모두 76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진 LNG 터미널은 약 19만3000㎡(약 5만8382평) 규모 넓은 부지에 설립된다. 이는 축구장 27개 크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이 터미널은 27만㎥ 용량의 LNG 저장탱크 2기와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당진 LNG 터미널은 기존 LNG 터미널과 비교해 기술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이를 보여주듯 당진 터미널에는 국내 최초로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터미널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저장탱크, 부두, 기화 설비 등 모든 시스템을 단일화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당진 터미널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LNG 입출하 시간을 줄여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며 "특히 LNG를 대량 수입해 이른바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진 LNG 터미널은 연간 약 350만 톤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서해권의 주요 터미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이 터미널은 △LNG 저장 △LPG 증열 설비 그리고 △LNG 선박 접안이 가능한 부두를 갖춘 복합 시설로 탈바꿈한다.
■ 향후 LNG 허브 터미널로 발돋움 기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함께 추진하는 당진 LNG 터미널은 명실상부한 LNG 허브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LX인터내셔널은 당진 LNG 터미널 건립을 시작으로 LNG 냉열, 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사업 영토를 넓힌다.
이에 질세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E&C 등 계열사와 함께 LNG 운송, 저장, 활용을 위한 역할 분담을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장점 때문에 LNG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2045년까지 급증할 것"이라며 "천연가스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터미널 프로젝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한 듯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당진LNG터미널은 회사 에너지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을 위한 핵심 단계"라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맞서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터미널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