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원료 기업 캐터맨 인수해 비철금속 공급망 강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고려아연이 글로벌 금속 원료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Kataman)을 인수해 비철금속 밸류체인(공급망) 강화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 실적 개선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동부 세인트루이스시(市)에 있는 캐터맨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1993년 설립된 캐터맨은 연간 30만t 규모의 동(銅·구리), 알루미늄, 철 등 비철금속 스크랩(고철물)을 거래하는 업무를 한다.
고려아연은 IR자료를 통해 이번 캐터맨 인수로 △고려아연의 동 제련 및 생산량 증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 △캐터맨 네트워크 및 영업망 활용한 자원순환 공급망 완성 △자원순환 경제시대를 맞아 특화된 전문 트레이더 집단 보유 △페달포인트홀딩스 실적 개선 가속화 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오는 2025년 7월 울산시에 준공할 예정인 동 건식제련(Cu Smelter)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 약 13만t의 동 원료가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캐터맨이 보유한 기존 스크랩 메탈 구매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캐터맨은 재활용 업체 및 주요 제련소 등 약 300곳에 이르는 스크랩 공급처 네트워크를 갖춰 동 스크랩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2024∼2026년 캐터맨 매출(Revenue), 매출총이익(Gross Profit), 순이익(Net Income) 등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이를 인수한 페달포인트홀딩스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페달포인트홀딩스의 손익분기점(BEP) 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를 위해 페달포인트홀딩스에 5500만달러(약 750억원)를 출자했다. 이 자금은 전액 캐터맨 지분 인수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