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3.29 00:49 ㅣ 수정 : 2024.03.29 00:49
금요일 부활절 연휴 앞두고 뉴욕증시 차분, 휴장날인 29일 나올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따라 6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여부 결정될듯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대장주 엔비디아가 이틀간의 조정을 멈추고 소폭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끝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별다른 움직임없이 조용한 장을 시작했다. 이틀간 5% 이상 떨어졌던 엔비디아는 소폭 반등에 나섰고, 테슬라는 또다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을 멈췄다.
오랫동안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15달러에서 3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1분기에는 테슬라에게 여러 악재가 몰려 악몽과 같은 시기였을 것”이라며 “1분기 테슬라의 중국 차량 인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에만 씨티그룹, 번스타인, 모건스탠리에 이어 웨드부시까지 부정적 전망을 내놓자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는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29일 부활절 연휴에 들어가 금요일에 휴장한다. 하지만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통화정책 수립에서 가장 선호하는 데이터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기조적 인플레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 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0.4%) 대비 소폭 둔화한 것으로, 근원 PCE 상승률 예상치는 2.8%로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과연 이런 수치에 만족할지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부터 양적완화(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 지속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가 올 연말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플레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2월 PCE 물가지표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약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6월이 아니라, 더 늦출 경우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쉼없이 오른 뉴욕증시는 6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주가는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지만 최근 고점 부담에 따른 경계심리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많은 글로벌 IB들이 목표주가를 10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엔비디아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은 것도 이런 부담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경제 연착륙을 어느 정도 확신하면서 조정을 받더라도 그 폭과 기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미국의 지난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GDP는 당초 잠정치를 0.2%P 상회하는 3.4%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미국의 GDP는 전년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상무부는 지난해 연말에 해당하는 4분기 GDP 성장률이 속보치 3.3%에서 잠정치는 3.2%로 낮아졌지만, 최종 확정치는 3.4%로 앞선 두 데이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GDP 데이터를 3차례로 나눠서 발표해 정확성을 기하는데 미국의 지난해 연말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는 의미다.